0.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라는 속담이 있다. 말 그대로 호기심이 지나치면 위험하다, 라는 의미다. 그리고 현재 히카와 사요가 그 꼴이었다. 위험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기회를 잃게 해버렸다는 점에서 괜히 호기심을 갖지나 말지 왜 평소처럼 안 굴었을까 하고 혼자 땅을 파고 있었다. “아니 이야기를 해줘야 알지, 언니!” 보다못한 사요의 쌍둥이...
0. 사쿠라우치 리코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선고했다. 그것도 무례하게 보일 수 있는 이별 선고 방법으로 이별을 선고했다. 1. 연인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고받은 와타나베 요우는 생각보다 무덤덤했다. 다들 처음에는 그렇게 서로 좋아하던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소식에 한 걱정을 했으나 무덤덤하게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요우의 모습에 오히려 당황스러울 ...
0. 모든 게 불타버린 마을에서 눈을 감고 다 낡아빠진 침대에서 눈을 떴다. 죽은 망령과 3년을 함께 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 그는 떠났다. 본인은 언제나 죄책감을 가지고 3년간 모든 것을 주었다. 아무 연고도 없고 우리 사이를 잇는 것이라고는 그가 내가 살던 마을을 불태워버린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글쎄. 기록이란 것이 정말로 진실만 기록하는 것일까....
해피엔딩으로 0. "좋아해요." "사랑해요." "그러니까 당신이 대답해주세요. 우리 관계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했으면 하는지." 이 상황은 몇 년간의 상대에 대한 감정의 외면에 대한 대가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우리는 좋은 친구였고, 동료였다. 그랬기에 나는 그 안정감을 깨뜨리거나 잃고 싶지 않았다. 순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 눈치챘음에도 너의 감정을 외면...
길거리의 소매치기를 믿은 게 잘못이라면 잘못인걸까. 안나는 생각했다. 그래도 믿고 싶었는데. 미련맞게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편들고 있는 자신이 또 우스웠다. 안나는 이제 아버지의 명령으로 결혼을 미룰 수 없었다. 오메가와 알파, 그리고 베타. 안타깝게도 안나는 오메가였다. 하다못해 망나니 같은 제 동생처럼 베타이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 18년동안 익힌 ...
#. "미안해... 미안해....." 희미한 시야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가 있었다. 왜 미안해 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긴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바람이 반겨주고 있었다. 이번에는 기대가 커요. 그러니 당신도 기다려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모래시계라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는 물건이다. 거수를 통해서 이것을 돌릴 횟수를 정하도록 하자. 비록 나는 해내...
0. 예전에 꽤 큰 사건이 있었다. 연쇄살인사건이었으니 큰 사건이 맞고 동시에 피해자가 고위경찰들의 가족관계에 놓여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보복살인이 아니냐는 소리도 있었다. 결론만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글쎄. 자업자득이었을 걸. 범인이 잡혔냐, 잡히기는 잡혔었다. 그 범인이 잡혔을 때 소란스러웠다. 전도유망한 형사였고 동시에 해당 사건을 담담하고 있었던...
#. 그대가 선택한 무대는 어떤 무대인가. 그대를 위해 준비된, 그대만을 위한 영원의 무대. 그대를 위할 수도, 그대를 위하지 않을 수도 있는 무엇이 비추고 있는지 모를 무대인가. 우리는 그대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대는 그대라는 하나뿐인, 대신할 수 없는 배우이기에 우리는 기꺼이 그대의 선택을 존중하겠다. 허나 우리는 그대라는 배우와 영원의 무대에서 함께 ...
#. 이겼다.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승자는 자신이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승자. 그게 자신이었다. 그러나 정말 스스로가 승자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언니가... 언니가 너무 싫어요..!" 이런 아이가 아니었다. 알고 있다. 그날 유독 아팠을 뿐이었다. 원래부터가 아픈 아이였다. 몸이 약해서. 그럼에도 곧잘 웃어주던 아이였다. 그런 아...
#. “이대로 그냥, 이대로 남으면 안 되는 걸까...” 현실의 사람이 꿈의 사람에게 넌지시 물어온다. 꿈의 사람, 마야는 현실 사람의 말에 조금 놀란 듯 바라보다 그를 안아주었다. “많이 힘든건가요? 클로딘?” 현실 사람이 꿈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이유는 대다수 비슷했다. 현실에 지쳐서, 위로, 안심하고 기댈 사람이 필요해서였다. 현실 사람 클로딘 역시 ...
0. “언젠가 다시 만나요, 우리. 그때까지 이 마음, 잘 간직해서.. 서로 열심히 해요!” 오래 전의 기억이었다. 마루야마 아야. 고등학생 2학년, 몇 년간 연습생, 그리고 모두들 말했다. 저 정도면 데뷔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지. 항상 생각했다. 왜 열심히 하는데 안 되는 건지,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것인지. 나에게는 일말에, 아이돌이 될 가능성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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